수주물량 '뚝'…전문건설 시평액(시공능력평가) 줄었다

30억 이상 상위권 수주사 비율 전년보다 9.8%로 하락…50억 이상 16개사 감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가 2011년 업체별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상위권에 속하는 30억원 이상 수주사 비율은 지난해 보다 줄어든 반면 10억원 미만을 수주한 전문 업체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전북도회가 발표한 '2011년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30억원 이상의 시평액을 기록해 도내 전문 업체 중 상위권에 랭크된 업체 비율은 지난해 11.5%보다 1.7%p 줄어든 9.8%로 집계됐다. 반면 10억원 미만의 경우는 지난해 28.7% 보다 무려 6.2%p 증가한 34.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의 시평액을 기록해 중위권으로 분류된 업체 비율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49.5%로 10.5%p감소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을 수주한 업체의 경우 전년 대비 4개사가 늘어난 26개사 인데 반해 50억원 이상을 수주한 전문 업체는 16개사가 줄었다.

 

이처럼 상위권과 중위권에 속하는 도내 전문 업체 감소한 반면 하위권이 증가한 것은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주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북도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금전기업㈜ 철강재설치 업종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는 금전기업㈜의 강구조물 업종이, 3위는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준건설(토공)이 이름을 올렸다.

 

(유)동현건설은 지난해 28위에서 12위로, (주)조풍건설이 26위에서 15위로, (주)한백건설이 36위에서 16위로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조사결과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건설업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분할발주와 도내 업체의 하도급 확대 등을 위한 자치단체를 비롯한 발주기관의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시공능력평가는 도내 2097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