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5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국가 지자체와 일부 법인으로 구성된 기타계가 1,1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낸 것도 부담이 되었고, 기관이 14일 연속, 개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의약품과 전기전자,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기계가 2.40% 되밀리며 가장 부진했고 화학도 2%대 조정을 받았다. 이밖에 유통업, 운송장비, 종이목재, 증권, 은행,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도 1%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36.05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은 IT종합과 제조, IT하드웨어, 반도체, IT부품 등 주로 IT주를 내다팔았고 외국인은 기타서비스, IT소프트웨어를 판 반면 IT하드웨어와 IT부품은 사들였다. 기관은 IT종합과 제조, IT하드웨어, 반도체 등을 집중 매수했다.
유로 정상이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안을 마련해 유럽 재정위기는 봉합국면에 들어갔지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부재 국면이 이어지고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폭되며 코스피 지수가 이틀 새 41포인트 급락했다.
8월에도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8월 2일까지 부채한도 상향조정이 합의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 우리 증시의 우상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해 하반기 경기 개선에 대한 모멘텀은 미국 부채한도 리스크만 해결된다면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
수급 또한 기관이 12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방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증시도 표면적으로는 부채한도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은 그렇지 않은 종목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선전했다면, 미국 증시에선 애플, 구글, IBM 등이 IT업종 전체의 움직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국 IT업종은 부진한 흐름이지만, 이들만큼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당분간 시장보다 종목별 차별화현상이 활발한 상황에서 모멘텀 소강상태임을 감안한다면 시장의 박스권흐름이 지속될수록 종목간 차별화는 심화될 수 있다 될 것이다.
자동차 부품과 의료, IT하드웨어 업종 등 실적 모멘텀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형주를 관심을 가자고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