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강력범죄 해마다 증가세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5대 강력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절도와 성폭행 등의 범죄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도와 폭력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3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과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지난 2009년 1만7975건으로 지난해 1만9204건보다 약7% 늘었다.

 

올해 6월말까지도 9834건이 발생해 연말이면 지난해 발생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서만 하루 평균 50여건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는 데는 절도 범죄와 성폭력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09년 절도발생은 8099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256건으로 늘었고, 올 6월 현재에도 5325건이나 발생했다. 성폭력도 494건에서 538건으로 늘었고, 올해에만 254건이 발생했다.

 

반면, 폭력은 9212건(2009년)에서 8261건(2010년)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4170건이다.

 

2009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2년6개월 동안 발생한 5대 강력범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익산에서 가장 많은 9553건이 발생했고, 전주 완산(8976건)과 덕진(8936건)이 뒤를 이었다. 군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6584건에 머물렀다. 이중 강도와 성폭행은 전주 덕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완산과 익산이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5대 범죄 중 절도와 폭력이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며 "폭력이 줄고, 절도는 늘어나는 점을 예의주시하면서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