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제가 의도하는 대로 네 개의 제시문 내용을 적절하게 파악하여 구분 짓고 있다. 의무로써 자선을 말하는 자료 1과 3,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자선을 하는 2와 4를 잘 분석하여 나누고 있다.
◆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때 반대편(의무적 자선)의 예상되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 점이 좋다. 학생들은 실제로 교과서나 매스컴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이 글에서도 사전적 정의를 내리는 정도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고 있을 뿐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가 명확하지 않고 그 논거 역시 소견논거에 그치고 있다.
◆ 문제 해결력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논제의 요구에 따라 논지를 전개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을 분석, 분류한 다음 진정한 자선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위여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여 문제 해결력이 좋다.
◆ 문장력 및 표현력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서 적절하게 표현해야 한다. 대다수 고등학생들은 적절한 단어로 적절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데 미숙하다. 대표적으로 첫 단락 끝에서 내용의 중복을 보이고 있고, 두 번째 단락에서는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야'라는 애매한 - 제시문에 맞게 '선한 마음'이라고 구체적으로 - 표현을 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의무적 자선을 '인위적 자선'이라 표현하고 이는 인간소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닌 동시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논거가 되고 있다.
/ 김송영(한별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