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외치다(Be the Voice)'를 주제로 19∼25일 열리는 올해 EIDF에는 83개국에서 664편의 다큐멘터리를 출품했다. 지난해(65개국, 536편)보다 국가로는 18개국, 작품 수로는 128편이 늘어난 것이다.
EBS는 이 중 51편(29개국)을 골라 EBS TV에서 하루 8시간씩 방송한다. 평일에는 오후 12시20분부터, 토요일에는 오후 2시30분부터, 일요일에는 오후 5시50분부터 시작된다.
상영작은 강남구 도곡동 EBS 스페이스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이화여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곽덕훈 EBS 사장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IDF 2011 설명회에서 "올해 EIDF에는 경쟁부문인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이 신설됐다"면서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을 통해 교육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IDF 2011은 경쟁부문인 '교육 다큐멘터리'와 '페스티벌 초이스',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D-월드' 등 총 9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페스티벌 초이스'에서는 한국, 이란, 헝가리, 짐바브웨 등에서 출품한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중 백연아 감독의 '달콤한 농담'은 EIDF 2010 사전 제작 지원작이며, 알리 사마디 아하디 감독(이란)의 '그린 웨이브'는 2009년 이란 대통령 선거 당시 일어난 시민혁명을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 과도한 국경 검문 실태를 꼬집은 마시모 다놀피ㆍ마르티나 파렌티(이탈리아) 감독의 '성(The Castle)', 짐바브웨의 암담한 현실을 소개하는 엘리너 버켓(미국.짐바브웨) 감독의 '이템바 : 희망' 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심사위원으로는 호주 출신 영화감독 마크 루이스와 빌 니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 네덜란드의 레오나르도 레텔 헴리히 감독, 장 시엔민 중국 베이징 영화학교 교수,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역시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교육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로버트 루빈스(라트비아) 감독의 '잘 지내니 루돌프?'를 비롯해 총 6편이 상영된다.
'잘 지내니 루돌프?'는 공포영화 만들기가 취미인 열 두 살 소년 루돌프가 마을 신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일스 로스튼(호주) 감독의 '비싼 교육'은 사회적ㆍ개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 6명의 이야기를 통해 학비 문제를 조명하며, 모나 니코아라ㆍ미루나 코카 코즈마(영국.스위스.루마니아) 감독의 '우리들의 학교'는 인종차별 프로젝트에 참가한 트란실바니아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심사위원은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의 모르텐 묄러 와르메달 다큐멘터리 부문 편집장과 키사이치 후키코 일본 NHK 편성 프로듀서, 이정옥 EBS 제작위원이 맡았다.
비경쟁 부문 중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는 각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감독 김재환)', 동성애자 네 명의 커밍아웃 과정을 그린 '종로의 기적(감독 이혁상)',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오월愛(애)', EBS 3D 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 등 8편이 소개된다.
'다이렉트 시네마(사진 기획이나 편집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기법)' 운동의 선구자인 리처드 리콕(1921∼2011.미국)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도 마련된다.
이 행사에서는 '즐거운 어머니날'과 '몬터레이 팝' '오후 한 시' '예비선거' 등 리콕 감독의 대표작 4편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얀 텐하벤(독일) 감독의 '황혼 금메달' 등 5편이,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고민하는 'D-월드' 부문에서는 데이비드 본드(영국) 감독의 '데이비드 지우기'와 미켈 스톨트 감독의 '아바타와 나' 등 4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밖에 콜롬비아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콜롬비아 특별전'과 '뮤직 다큐멘터리'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별 행사로는 국제 다큐멘터리 콘퍼런스와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촬영ㆍ제작 관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3D 다큐멘터리 워크숍, EIDF 사전 제작 지원작 선정 등이 있다.
개막식은 오는 19일 오후 7시35분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은 25일 오후 7시35분 도곡동 EBS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IDF 2011 사전 제작 지원작은 24일(단편 오전 10시30분, 장편 오후 2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