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금융권서 '특별 대접'

대출금리 우대 최저 4.95% 적용…저신용자 상대적 박탈감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공무원들에 대해 특별대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 문턱이 높은 저신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가계신용 대출금리는 신용등급(1∼6등급) 등에 따라 5.64∼13.11%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협약을 맺은 전북도청 및 전주시청 공무원들에는 기준금리 8.15%로 특화대출을 해주고 있다.

 

급여이체, 자동이체, 신용카드 및 전자금융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대 1.4%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저 6.75%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퇴직금을 담보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공무원가계자금(3개월 변동금리 적용시)은 특화대출보다 기준금리가 더 낮은 6.35%이며, 우대금리 적용시 최저 4.95%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저신용자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전북농협의 경우도 공무원들을 귀하게(?) 모시고 있다.

 

퇴직금을 담보로 하는 공무원협약대출의 경우 대출금리가 4.8∼5.3%(급여이체, 신용카드·자동이체 이용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이며, 직장인신용대출도 5.5∼6.7%로 전북은행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일반인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대략 7% 중반부터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공무원들이 금융권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다.

 

공무원복지카드 역시 일반 카드에 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무이자 할부, 극장 할인, 주유금액 적립 등 일반 카드 사용시 혜택 이외에도 종합건감검진 할인(35∼48%), 복지매장 10∼50% 할인, 온라인 학습 30% 할인 등 선택적 복지후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의 공무원연금카드도 현금서비시 이용시 정상 수수료의 20%,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의 20%, 외환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과 모든 농협판매장 이용시 구매금액의 2%를 할인해주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45)는 "신용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은 점이 고려됐겠지만 일반서민들이 느낄 때는 '지나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