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관광용수 공급 비상

휴가철 관광객 급증…노후 정수장 보수·확장 필요

동부산악권 관광의 명소로 꼽히는 무주군에 대한 노후 정수장 보수 및 확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무주지역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용수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 부족, 용수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무주군은 이달 2일부터 관내 소재 콘도에 1일 100톤의 용수를 비상 급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주군의 취·정수장은 무주·무풍·설천·구천동·안성 등 총 5곳으로, 무주와 설천 정수장을 제외한 나머지 정수장들은 모두 70년부터 80년대에 건설돼 다량의 용수를 공급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구천동 집단시설지의 경우, 1일 3000여t의 용수가 필요하나 정수장 용량은 200t에 불과하고, 무풍면 정수장도 공급용량이 450-500여t로 용수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운반차량을 이용해 인근 콘도에 비상급수하고 있다.

 

무주군 관계자는 "비상급수로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정수장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군에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75억여원의 국비를 투입해 안성과 구천·무풍 정수장 리모델링 및 확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에는 7월 한달동안 5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이달에는 지난해의 78만여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여 용수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