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챙겨줘야 할 사은품에 대해 계산대 점원이 계산을 하고 난 뒤 달라고 한 후에야 지급을 받으면서다. 사은품 지급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받지 못할 보너스(?)였기에 더욱 화가 났다.
기습 입점과 주차장 진입로 미확보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었던 진안 롯데슈퍼가 이번에는 알아서 챙겨줘야 할 사은품 일부를 요구하는 고객에 한해 지급한 것으로 전해져 말썽을 빚고 있다.
롯데슈퍼 측의 이 같은 행태는 비단 J씨만의 일은 아니었다.
J씨가 항변 끝에 사은품을 지급받는 광경을 본 옆 계산대 고객도 "왜 우리는 주지않냐"라고 했고, 그때서야 "그 점원은 못이기는 척 사은품을 지급했다"고 J씨는 전했다.
이 뿐 아니다. J씨 뒤를 따라 계산하던 다른 소비자도 5만원 이상을 구입해 놓고도 사은품을 받지 못한 모습을 동행했던 J씨 조카들이 목격(J씨 측 주장)했다.
사은품을 미끼로 고객을 우롱하는 듯한 롯데슈퍼 측의 이러한 장삿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J씨는 귀띔했다.
J씨에 의하면 2~3개월 전에도 '20만원 구입시 사은품을 지급한다'는 매장안 문구를 보고 영수증을 모으려 했으나, 한 점원의 "이 영수증은 필요없죠"라는 황당한 말에 할 말을 잃었다는 것.
J씨는 "일정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사은품은 해당 (신용)카드회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처럼 지급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만 전해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가 아니냐"면서 "이는 사은품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뻔한 장삿속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불쾌해 했다.
이에 롯데슈퍼 한 관계자는 "친절교육 과정이 미숙해 생길 수 있는 사안일 뿐이며, 어차피 지급해야 할 사은품을 굳이 아낄 이유는 없다"면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해명했다.
이뿐 아니라 롯데슈퍼 측은 이미 사은품(장바구니) 증정행사 기간(8월 2일까지)이 끝난 이벤트와 관련된 문구를 4일까지도 게첨해 놓았다.
한 고객은 "증정행사 기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얼마전 저녁 7시 이후 7만원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장바구니는 커녕 낭패만 봤다"면서 "미끼 때문에 영 기분이 좋질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