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급식비 가운데 식재료 구입비로 70%는 써야 맞다. 그러나 이 급식업체는 당초 65%를 쓰기로 한 계약을 어기고 겨우 40% 밖에 사용치 않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인 19억원의 급식비 가운데 24%인 4억6000여만원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도교육청이 지난 6월초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밝혀냈다. 도 교육청은 이에따라 이사장을 업무상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 방조한 2명의 학교장은 각각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그리고 2명의 행정실장은 경고 조치토록 했다.
이번 사건이 학부형과 익산 시민들 한테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익산학교급식연대는 "학교 당국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백배 사죄하고 교육 당국은 책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전학 온 학생들 사이에서 음식 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말이 나돌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학교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쓰레기 같은 급식을 먹을 수 없다"며 도시락을 준비해 갖고 다녔다는 것이다.
문제는 재단측이 급식업체를 선정하면서 친인척 업체에게 맡긴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체에게 위탁만 시켰지 돈 관리는 재단측에서 맘대로 한 것이나 다름 없다. 학교 관계자들도 재단측에서 인사권을 쥐고 있어 설령 이 같은 사실을 알아도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재단이 일정액의 전입금을 내놓아야 맞지만 이 같은 수익사업에 손대서 전입금을 마련하는 것이 상례화 돼 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교육청은 다른 학교의 급식 운영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학생들이 양질의 음식을 제공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급식업체 선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와 회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