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반딧불축제의 명물인 '낙화(落火)놀이'를 8월 한달 동안 새만금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무주군은 6일부터 이달말까지 매주 토요일(밤 8시30분) 새만금 상설공연장 아리울 아트홀 일원에서 낙화놀이를 재현한다.
가슴을 울리는 대금의 선율과 허공으로 흩어지는 불꽃의 감동이 있는 낙화놀이는 무주군 안성면 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 회원 40여 명이 직접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민속행사. 무주반딧불축제때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 최근들어 무주 최고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 낙화놀이보존회 박찬훈 회장은 "낙화놀이는 준비단계에서부터 재연까지 모두 주민들이 한다"면서 "전북 최고의 관광명소인 새만금에서 낙화놀이를 재현하게 돼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며 주민들도 신명나게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룬다.
새만금 상설공연장에서 선보일 낙화놀이에는 600m의 줄에 6000여개의 낙화봉이 설치돼 그 어느 때 보다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귓전에 다가서는 소리와 바람에 흩날리는 숯가루, 그리고 물위에 어리는 불빛이 삼박자를 이뤄 깊은 감동을 준다.
무주군 두문리 최일섭 이장은 "무주의 전통놀이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이를 전북투어의 자원으로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낙화놀이는 반딧불이의 군무를 연상시킬 만큼 그 자태가 신비롭고 아름다워 전북의 대표 명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낙화놀이는 무주군 안성면 지역에서 3월 삼짓날과 4월 초파일,그리고 5월 단오날에 즐기던 고유의 민속놀이로, 무주군은 낙화놀이와 관련해 2007년 5월 안성면 두문마을에서 전북대와 함께 학술세미나 및 재현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12회반딧불축제 때부터 낙화놀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두문마을 주민들은 낙화놀이에 쓰이는 낙화봉을 직접 고안하고 제작해 지난 2009년 특허를 내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낙화놀이는 반딧불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빛'과 '전통'의 볼거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