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월26일 대구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위원들과 함께 합동 집행이사회를 연다.
이에 앞서 로게 위원장은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IOC는 올림픽·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릴 때마다 IAAF와 합동 집행이사회를 열어 여러 종목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육상의 위상을 높인다.
이번 회의에는 로게 위원장을 필두로 집행이사 15명이 전원 참석한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김범일 대구시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또 4자 공동 명의로 집행이사회 멤버가 아닌 69명에 달하는 IOC 위원들에게도 최근 초청장을 보냈다.
4일 대한체육회와 대구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30명 이상, 최대 50여 명의 IOC 위원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이번 IOC 집행이사회가 지니는 의미는 더 각별해졌다.
IAAF와 IOC의 정례 회동과 IOC 위원들의 평창 방문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 유치활동 기간에 유치 후보도시를 방문할 수 없었던 IOC 위원들은 이번 기회에 평창을 찾아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곳을 둘러보고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면서 7년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한 사항을 대한체육회와 강원도에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방한하는 IOC 위원들은 대부분 닷새간 한국에 머물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전하고 경주와 제주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즐긴 뒤 이달 말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