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부안 부군수 폐사오리 매몰현장서 구슬땀

부안군이 지난 9~10일 부안지역을 강타했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이 동원된 가운데 박명환 부군수도 복구작업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부쳤다.

 

박명환 부군수는 11일 갑작스런 침수로 집단폐사한 백산면의 오리농가를 방문, 4만5000수를 직접 매몰처리했다. 특히 박 부군수는 여름철 고온 탓에 악취가 진동하는 폐사오리를 한아름 안는 솔선수범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다른 직원들이 한번에 두세마리의 폐사오리를 실어나르는 동안 박 부군수는 10여마리를 들어 옮기는 억척스러움을 보여줬다"면서 "박 부군수의 작업속도에 힘입어 당초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매몰작업이 오전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안군의 복구작업에는 박 부군수외에도 군청 직원 100여명, 35사단 1대대, 부안경찰서, 유관기관·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동원돼 비지땀을 흘렸다. 복구작업단은 이날 농경지와 주택들이 침수된 진서면 일대에서 집안정리와 쓰레기정리 등에 나서는 한편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지역을 강타했던 호우로 인한 피해지역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해로 인해 수인성전염병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활동과 예방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