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자칫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북도의 마이산도립공원 계획변경(안) 승인이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어렵사리 찾아온 투자유치 기회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고 있다.
중견 리조트 회사인 (주)한백알엔시(R&C)에서 진안에 관광숙박단지 사업을 벌이겠다고 투자의향을 밝힌 시점은 지난해 8월. 진안군에 마이산 리조트사업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이를 기점으로 (주)한백R&C는 지난 5월 진안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진안읍 단양리 북부마이산 내 5만4550㎡ 부지 위에 152객실을 갖춘 휴양콘도미니엄을 건설키로 했다.
투자액수만 해도 총 4448억원에 달한다. 민간기업이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는 첫 사례로, 군민들이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사업의 관문이랄 수 있는 토지매입은 군이 공시지가로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주)한백R&C가 이를 되사는 형식을 취했다.
이에 군은 토지매입(매입비 13억여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편입 면적(15필지)에 대한 매입절차에 들어갔고, 7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를 매입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 매입 토지.
아직도 7필지 4만1137㎡의 토지를 사들이지 못한 상황이다. 토지주 2명이 핵심 토지를 내놓치 않으면서다.
담당 실무자들이 20차례가 넘게 이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지가 매입되고 투자여건이 되면 건축사 설계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던 (주)한백R&C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건축설계와 관련해 자금협의를 해야 할 (주)한백R&C가 사업에 확신이 서질 않으면 투자자금 협의를 못하게 되고, 결국 투자의지를 꺾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한 군민은 "어떠한 사유재산이라도 공공이익의 미명아래 침해되고 무시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렇지만 지나친 과욕으로 군민 모두가 염원하는 중요한 일이 시기가 일실되고 발목이 잡혀서는 안될 것"이라고 토지주들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