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16일 "전통문화인 씨름을 진흥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책무인 데 지난 15년간 이 일이 방치됐다"며 프로씨름을 재건하고 씨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법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표 발의자인 이 의원을 포함해 12명이 서명한 법안은 매년 음력 5월5일 단오를 씨름의 날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씨름 전용경기장 건설을 의무화하는 등 씨름 진흥에 필요한 각종 정책을 정부가 직접 수립·시행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과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씨름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법률 제정에 합의했다.
씨름은 1983년 프로씨름(민속씨름)이 출범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1997년 금융위기 이후 프로팀이 줄줄이 해체돼 지금은 현대삼호중공업 한 팀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프로씨름팀만 참가하는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아마추어단체인 대한씨름협회가 실업팀과 프로팀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