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금융당국 권고 '역행'

가계부채 우려 대출 확대 자제 방침 외면…오히려 66억 증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 올 하반기에 은행들의 가계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당부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개인신용대출이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전북은행은 오히려 증가해 금융당국의 방침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7월말 기준 개인신용대출은 전월보다 1814억원이 감소한 62조62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전월보다 오히려 66억원이 증가한 5334억원의 개인신용대출을 해줬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하반기 영업점 경영성과평가 기준 마련시 가계대출과 퇴직연금 등 외형 경쟁과 관련된 항목을 손질하도록 주문한데 이어 주택담보대출도 하반기에 목표를 부여하지 않도록 당부하며 가계대출 확대 자제 방침을 밝혔음에도 전북은행은 이에 적극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총 주택담보대출은 206조7559억원으로 전월 205조8461억원 대비 0.44% 증가한 반면 전북은행의 지난달 총 주택담보대출은 4754억원으로 전월 4642억원 대비 2.41%의 증가율을 보이며 시중은행보다 5.5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 외 물건을 담보로 한 가계대출 또한 증가했다.

 

지난달 기타 담보 가계대출은 총 7567억원으로 전월 7498억원보다 0.92% 늘어났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자산 성장으로 대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자산 성장 목표액을 당초 12조원에서 10조 5000억원으로 축소했기 때문에 향후 가계대출도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