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현장에서 창의 인성교육이 성공하려면 - 박지수(전주중앙여고 2학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교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올해 2627개 학교에 150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장 연수를 강화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참 설득력 있는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언뜻 든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선생님들의 계속되어지는 과도한 업무로 힘들어 하고, 각 학교들은 높은 대학진학률(83%)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수능개편안에서 강조하고 있는 국어, 영어, 수학의 비중은 정부의 창의 인성교육 정책을 실천하기에 힘겨울 정도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창의인성교육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적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가능할 것이다.
첫째, 학교에서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과 의지이다. 21세기의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습흥미를 살려 주지 못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은 특성화되고 문제해결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적정한 학습량과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이 학생들에게 주어야 한다.
둘째, 주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살려주어야 한다.
셋째, 질문과 토론이 넘치는 수업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
넷째,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이 지식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다섯째, 창의 인성교육이 창의적 체험활동과 유기적인 관계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요즘 다양한 창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신문을 활용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토론학습의 장이 펼쳐지고, 일부 고등학교에서의 자치법정 프로그램등도 다양한 학생중심의 창의적 활동의 중요한 요소로서 자리매김하면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학생중심의 자발적인 활동들이 민주적이고 글로벌시대에 맞는 인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한 대학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선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일시적이고 소모적인 탁상공론식의 정책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교육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그런 정책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