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의 모태는 1886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성서활판소(聖書活版所)다.
1880년 프랑스 신부들은 조선에서 포교가 금지되자 일본 나가사키에 활판소를세 워 '한불자전'과 '한어문전'을 펴냈다.
이후 한불조약으로 포교의 자유가 생기자 1886년 활판소를 서울 정동으로 옮긴 것이 가톨릭출판사의 모태가 됐다.
1898년 명동성당이 낙성된 뒤 명동성당 내로 활판소를 옮기면서 가톨릭출판사로 이름을 바꿨다.
가톨릭출판사는 나가사키에 있던 활판소를 서울 정동으로 이전한 1886년을 창사시점으로 삼고 있다.
가톨릭출판사는 현존 잡지 중 최고(最古)인 월간 '경향잡지'를 비롯해 '경향신문' '창조'를 펴내는 등 한국 근·현대 출판문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최초의 신식 한국어 활자인 '최지혁체'로 인쇄한 '한불자전'과 우리말 최초의 문법서인 '한어문전'은 한글 보급에고 영향을 미쳤다.
125주년을 맞은 가톨릭출판사는 '가톨릭문화총서' 등 가톨릭 전문 서적은 물론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단행본을 발간하는 등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가톨릭출판사 대표 홍석한 신부는 21일 "오늘을 사는 우리도 선조들의 뜻을 따라 출판·인쇄를 통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올바르게 전하고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