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특별재난지역 지정하라"

수해대책위 "농경지 4700ha 등 피해 심각" 대책 촉구

지난 19일 김제시청 광장에서 김제시 수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심각한 수해를 입은 김제지역을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desk@jjan.kr)

이달 9∼10일 평균 331mm의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4700여ha가 침·관수 된 김제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관수가 2380ha 잠겨 이중 2일에서 3일 이상 잠긴 논은 이삭이 패기도 전에 썩어 70% 이상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김제시 수해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흥식, 이하 대책위)는 지난 19일 김제시청 광장에서 '8월9일 기록적인 폭우에따른 김제시 수해 피해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김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하고 재난지역 피해액 규정에 농수축산물피해액을 포함,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8월9∼10일 김제지역에 평균 331mm의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4700ha가 침·관수 돼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관수가 2380ha 잠겨 이중 2일에서 3일이상 잠긴 논은 이삭이 패기도 전에 수확량 감소가 70% 이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이상 희망도 의지할 곳도 없는 농민들에게 정부는 김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재난지역 피해액 규정에 농수축산물피해액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보상이 되도록 요구함과 동시 김제시는 명확한 피해집계와 그에따른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제지역 피해의 경우 심각성이 인근 지역 피해에 묻혀 드러나지 않아 심히 우려된다는게 대책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흥식 위원장은 "바다를 이뤘던 황토빗물이 빠져나간 들녘에 설마하고 희망을 걸어봤지만 멀쩡해 보이는 벼 포기를 잘라보면 속에서 이삭들이 썩어 가고 있어 추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다수 농민들이 (벼 포기의) 겉보기가 괜찮아 보이니까 아직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정부는 김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대책법을 개정, 농수축산물의 보상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 현실적인 복구비를 지원하고, 전북도는 농업재해에 근거한 보상으로 그치지 말고 추가피해 조사를 통해 현실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하고 김제시는 상습 침·관수 지역에 재해보험의 전면적 지원과 배수시설에 대한 사후 방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정부와 김제시가 피해 복구비 지원이 현실에 맞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여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싸움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혀 향후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