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앞두고 1박2일간 일정으로 멤버십 트레이닝(membership trainig·MT)을 떠났던 전북컬링연맹 선수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여 관계 기관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2일 전북컬링연맹에 따르면, 박승훈 회장 등 연맹 임원 8명과 중·고교·대학·일반부 선수 32명 등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완주군 운주면 'ㄱ가든'에서 숙식하며 간담회·팀별 게임·산행·수영 등으로 구성된 엠티(MT)를 마친 뒤 상당수가 설사와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증상이 특히 심한 전주 모 고등학교 남학생 3명(3학년 2명, 2학년 1명)과 전북컬링연맹 소속 여자 일반부 선수(전문대학 1학년) 1명 등 4명은 19일 오전 전주 'ㄷ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은 곧바로 이 사실을 전주시보건소에 알렸고, 보건소 측으로부터 집단 발병 사실을 통보받은 완주군은 현재 'ㄱ가든'을 대상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양원 전북컬링연맹 전무이사는 "'ㄱ가든'에서 먹은 닭백숙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완주군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며 "당시 증상이 약한 선수 7, 8명도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아 모두 회복했고, 병원에 있는 4명도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팀 워크 강화를 위해 해마다 하계 강화 훈련 기간 중 멤버십 트레이닝을 가는데, 이번 일이 생겨 곤혹스럽다"며 "입원한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훈련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