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22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 202개국에서 1천94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6일 최종 엔트리를 마감한 IAAF는 엿새간 선수들의 기준기록 통과와 약물검사 적발 여부 등을 자세히 검토한 뒤 이날 나라별 선수 규모를 최종 공표했다.
참가하는 나라는 조직위가 잠정 파악한 206개 나라에서 4개국이 줄어든 202개국이다.
그러나 199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201개 나라가 기량을 겨뤘던 제7회 대회 때를능가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역대 최다 참가국이라는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IAAF에 가맹된 212개 나라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 안도라,요르단,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팔, 노퍽 제도, 리비아, 그루지야, 몬트세라트 등 10개국이다.
이 중 리비아와 그루지야, 몬트세라트에서는 임원만 대구에 온다.
대구 세계 대회에는 출전하는 선수는 1천945명으로, 1997년 그리스 아테네 대회에서 수립된 종전 최다 기록(1천882명)을 갈아치웠다.
남자 선수가 1천46명이고 여자 선수는 899명이다.
통산 1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이 남자 80명, 여자 75명 등 총 155명으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했다.
미국을 제치고 단거리 왕국을 새로 건설한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25)와 아사파 파월(29),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 셸리 앤 프레이저(25) 등 특급 스타를 앞세워 51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유럽의 육상 강국 독일은 여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79m42) 보유자인 베티 하이들러(28)를 필두로 78명을 출전시킨다.
제시카 에니스(여자 7종경기), 필립스 이도우(남자 세단뛰기) 등 금메달 후보가포함된 영국은 69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아시아의 '공룡' 중국은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하는 '황색 탄환' 류샹(28)을 비롯해 남자 24명, 여자 34명 등 총 58명을 대구로 보냈다.
일본은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 남자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무라카미 유키후미(32) 등 52명을 파견한다.
개최국인 한국에서는 남자 35명, 여자 25명 등 총 63명이 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한국 선수단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기록 통과자가 21명이지만 모든 종목에 1명씩 출전할 수 있는 개최국 프리미엄에 힘입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선수단 규모가 크다.
47개 세부 종목(남자 24개·여자 23개) 중 남·녀 100m에 가장 많은 80명과 7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등 선수를 딱 1명만 보낸 나라는 38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