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목표를 세우는 데는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여건의 변화, 경제적 환경의 변화, 그리고 금융환경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거친 파도 위를 이겨낸 경험이 많은 배는 튼튼한 배가 되는 것처럼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환경도 거친 파도처럼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즉,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변화들을 고려하고,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다양한 재무목표 중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재무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맞는 재무목표는 결혼이다. 결혼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전환기를 맞는 최대의 이벤트이므로 많은 준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인생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이므로 그것에 맞게 재무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예전처럼 남자가 반드시 집을 마련하고, 여자는 혼수를 준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어디에서 살아야 하는지, 얼마가 필요한지 등을 고려하여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맞는 재무목표는 자녀의 교육자금이다. 요즘 젊은 부부들을 보면 유아 때부터 사교육을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교육자금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만 유아, 초, 중, 고등학교 사교육비용보다는 대학등록금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여기에 맞는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맞는 재무목표는 은퇴이다. 부부가 맞벌이하는 경우 은퇴시점까지는 지속적으로 자산의 규모가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경제적인 활동이 적어지거나 아예 활동이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소득은 줄어들거나 끊기게 되고 반면에 소비는 계속 이어지게 되어 자산의 규모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물론 공적 연금을 통해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만약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두 번 말할 필요가 없다.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실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재무목표에 근접하게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곧 구체적 재무목표는 자신의 자산이 된다고 볼 수 있다.
/ 김미자 CFP(한국재무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