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징조는 북극빙하의 움직임. 지구 온도 상승으로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북극 빙하는 해수면 상승을 초래해 전 세계 기후 변화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북극 빙하 면적은 보통 연중 3월에 최대에 도달하고, 9월에는 최소값에 달하는데, 올해에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빙하가 감소하기 시작해, 9월이 돼서는 북극 빙하 면적이 역대 최저값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문제는 빨리 녹은 빙하가 우리나라의 가을·겨울날씨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지난해 겨울, 한반도에 한파가 불어 닥친 이유 역시 지난해 12월 북극해 빙하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빨리 녹아내린 북극 빙하로 올 가을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