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청, 팀 창단 2년 만에 '전국공무원 야구대회' 준우승

'제8회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수군청 공무원 야구팀 '그린스타트'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장수군청(군수 장재영) 공무원 야구팀 '그린스타트'(감독 양승범)가 28일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열린 '제8회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 결승에서 경기도교육청에 3-10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대회 3연패를 거둔 전국 최강.

 

지난 2009년 4월 창단된 장수군청은 연습장 하나 없는 환경에서 전국 내로라하는 4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기적을 일궜다.

 

대회 전 '예선 리그 통과'가 목표였던 장수군청은 전남 무안군청(5회 12-4 콜드게임)과 남해지방해양경찰청(10-7)을 이기고 10강에 올랐다. 경북도청에 9-6 역전승을 거둔 장수군청은 8강에서 '옆 동네' 진안군청마저 4회 14-1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장수군청은 전남 함평군청과의 4강에서 5회까지 5-7로 끌려 가다가 6회에 무려 7득점을 뽑으며 12-7 역전승을 거뒀다.

 

양승범 감독(44·재무과 경리 담당)은 "장수군청은 대한야구협회에 등록된 엘리트 야구인이 단 한 명도 없지만, 투수 김선만(49)이 여섯 게임을 완투했고, 김태완(32)이 고비 때마다 홈런 두 방을 터트려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