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쿵.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깔린다. "지진이야!"하는 고함과 함께 한 남학생이 다급히 교실에 뛰어든다. '학교 침몰'이라는 자막이 뜬다. 'UCC계의 아이돌' 이신혁군(17·우석고 2학년)이 만든 46초짜리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의 홍보 티저(teaser) 영상. 지난해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영상팀 'Project SH'를 조직할 만큼 뉴미디어에 '중독'됐다. 방송국 PD를 꿈꾸던 그가 제작한 몇 편의 동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10만 여 건 조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몰고 다녔다.
입시 지옥에 지친 학생들의 일탈을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하이스쿨 잼(High School Jam)'은 드라마 '드림하이'를 연상케 한다. 볼펜이 메트로놈으로, 빗자루가 전자기타로, 노트에 그려낸 건반은 피아노로, 소화기는 색소폰으로 변신시키는 기발한 상상력에 깜짝 놀란다. '차세대 드라마'역시 고등학생이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만큼 한 수위. "드라마 찍자"는 이 허무맹랑한 개그에 인기 드라마 주요 장면을 패러디해 녹여낸 재치 만점 재주꾼이다. 그렇다면 그가 제작하게 될 '2011 한국음식관광축제(10월20~2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한옥마을)'의 동영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을 맛봤을 때 반응을 재밌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의 맛을 깨워줄 기대작은 'Coming So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