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가 이웃을 돕고 사는 미풍양속이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업화로 인심이 예전만은 못해도 그래도 어려운 이웃이 주변에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않았다. 도내서도 교량과 하천이 붕괴되는 등 엄청난 재산 피해를 냈다. 순식간에 당한 수해라서 간신히 몸만 빠져 나온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 이들은 당장 먹고 입을 거리가 마땅치 않아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에서 응급구호에 나서 임시방편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모든 것이 미비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을 관심있게 살펴보면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이 많다. 경기침체와 불황의 여파로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예년 같으면 돕겠다고 찾아오는 발길이 그런대로 끊이질 않았지만 올 들어서는 발길마저 거의 끊겼다. 정부의 지원만 갖고서는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들 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 가운데는 가족이 없는 사람이 많아 추석 등 명절이 닥치면 이들은 더 쓸쓸하다. 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든 것은 외로움 그 자체다.
아무튼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자연재해로 인한 엄청난 시련이 닥쳤지만 그래도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면 훈훈하게 추석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추석 때는 나와 나의 가족만 챙기는 것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고 챙기는 맘 가짐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공동체가 건강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정성 하나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값진 때다. 오른 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를 정도로 하면 그만이다. 이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사는 것이 일상화 돼야 할 때가 됐다. 선진국 진입은 나눔과 섬김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