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 삼존상 보물 지정

문화재청, 조선후기 불상연구 귀중한 자료 평가

문화재청이 보물 제1718호로 지정한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desk@jjan.kr)

문화재청은 군산 동국사(東國寺) 소조석가여래삼존상(塑造釋迦如來三尊像)과 그 복장(腹藏)유물 등 조선시대 문화재 5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5일 말했다.

 

함께 보물에 등재된 다른 4건은 공주 동학사(東鶴寺)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그 복장유물, 같은 사찰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 전적(腹藏典籍),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전남 화순군 밀양박씨 지산정수공파 종중 소장 총마계회도(총〈馬+悤〉馬契會圖)다.

 

보물 1718호 동국사 불상은 정확한 조성시기(1650년), 분명한 조성 주체, 불상 조성에 소요된 시주 물목(物目)과 수많은 시주자 등이 조성 발원문에 낱낱이 기록으로 남아 복장 의식이나 사원 경제사, 그리고 조선후기 불상연구에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불상은 조각승 응매(應梅)의 현존 유일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동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그 복장유물(1719호)은 조성 발원문에서 1606년이라는 정확한 불상 조성시기와 제작자,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제작 주체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같은 사찰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 전적(1720호)은 이곳 대웅전에 봉안된 삼불상에서 발견된 불교 서적 7종 8책을 지칭하는 것으로, 모두 임진왜란 이전 판본이다.

 

이들 불서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권4·권6,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언해 권6 등으로 구성된다.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1721호)은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을통해 1651년이라는 조성시기와 조성 주체 등이 밝혀져 이 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마계회도(1722호)는 제작 동기와 제작연대가 분명하며 최초 소유자인 박지수로부터 한 가문에서 420년간 줄곧 소중하게 보관된 문화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