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유통업체 수수료 인하 합의 '환영'"

6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대형유통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중소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낮추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중소기업계에서는 "영세 업체들의 어려움을 헤아린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삼중 소상공인지원실장은 "그동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 납품해 온 업체들에 수수료율 인하는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였다"며 "이번 합의는 이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중소기업계에서도 3~5%포인트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 정도라면 유통업체가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3~7%포인트 인하로 합의한 것은 일단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반면 인하 폭을 3~7%포인트 내에서 업태별로 자율 조정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칫 모든 업체가 하한선인 3%포인트만 인하하려 할 수도 있다.

 

또 줄어드는 수수료를 다른 방식으로 납품업체에 떠넘기려 할 우려도 있다"며 "합의안의 취지에 맞도록 수수료 인하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지난 6월 대형 백화점 입주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판매수수료율 현황과 불공정거래 행위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수수료율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의 높은 판매수수료는 중소납품업체의 수익 악화는 물론, 물가상승을 유발해 서민 생활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상식적인 수준의 수수료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