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들은 최근 50번째 동시집인 이정인의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을 출간했다. 1999년 윤동주의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를 내놓으며 동시집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12년 만이다.
1998년 설립된 푸른책들은 '책 읽는 가족' '작은도서관' 등 아동문고 시리즈를 통해 간간이 동시집을 펴내다 2007년부터 동시집 시리즈인 '시 읽는 가족'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2009년부터 '동심원' 시리즈로 동시집 출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출간된 동시집 가운데 '몽당 연필이 더 어른이래요'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등 여러 책 속 작품들이 초ㆍ중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 주요 동시 문학상도 수상했다. 독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아 윤동주 시인이 남긴 동시를 묶은 첫 책과 신형건의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동시집으로서는 드물게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동시집과는 별도로 최근에는 안오일의 '그래도 괜찮아'와 이장근의 '악어에게 물린 날' 등 청소년시집도 내놓기 시작했다.
푸른책들 관계자는 6일 "동시집의 상업성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좋은 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히겠다는 사명감으로 출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꾸준히 동시집을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