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이 4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얇은 지갑에 챙길 곳은 많은 명절.
그래도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받는 사람이 모두 흡족한 선물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특히 친환경적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추석 선물거리를 선택하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생산품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선물거리로 제격이다.
전북지역의 자활센터는 다양하고 실속있는 추석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18개 지역자활센터는 자활사업장에서 직접 생산·가공한 생산품을 추석선물로 선보이며 판매중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센터장 김영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생산품은 환경 친화적이면서 지역생산품으로 만들어 믿고 쓸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이 친환경 생산품으로 손수 키웠거나 직접 만들어 맛과 솜씨가 일품이어서 고향의 맛과 어머니 손맛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
자활생산품은 그 지역에서만 생산 수확한 것으로 만든 로컬푸드다.
지역자활 생산품은 다양한 품목, 저렴한 가격, 믿고 쓸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직접 가꾸고 생산한 지역특산물은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돼 유통마진도 없다.
전주지역자활센터는 우리쌀떡과 자활공동체 맛디자인에서 여러가지 김치를 만들고 있다.
포기김치와 백김치, 갓김치 등을 버무려 개인 소비는 물론 단체급식소에서 인기다.
남원지역자활센터는 새벽영농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야채 과일로 정평이 나있다.
익산원광·정읍지역자활센터는 구절초 꽃차, 구절초 배게, 황토 침구류를 생산한다.
김제지역자활센터에서는 추석에 맞추어 신선하고 당도높은 멜론을 출하중이다.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의 빵(롤 케이크)도 간식 또는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진안의 홍삼제품은 건강식품으로 특히 유명하다.
진안 유과도 맞춤형 추석선물로 마련됐다. 참깨 흑임자깨로 만든 형형색색 다양한 유과가 입맛을 당기게 한다.
한국의 원조 치즈동네 임실은 치즈세트와 요구르트를 준비했다.
고산지대 장수에서 수확한 장수 사과, 포도도 선물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완주지역자활센터는 함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표고버섯, 올 가을에 거둔 햇깨로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이 특산물이다.
완주 로컬푸드의 참기름과 들기름은 주문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한다.
모두 가격에 대비해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활생산품과 농산물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선물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지만 정직하다는게 강점이다.
상품포장 등에 신경쓰지 않고 실속에 비중으로 둬 알차기 때문이다.
자활사업, 특히 영농사업의 경우 친환경 유기농 생산물이 대부분을 이룬다.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순환공동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수확이나 소득의 양보다는 품질확보를 우선시 한다.
내가, 나아가 가족이 먹을 것을 생산하는 만큼 신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는게 전북광역자활센터의 설명이다.
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그 일을 통해 자활을 다져 나가게 하는 지역공동체다.
지역자활센터의 사업단과 공동체에서 영농과 제조를 통해 생산된 물품들이 자활생산품이다.
이때문에 지역자활센터 생산품은 지역특산물로 보면 된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가 바로 이루어져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하다.
자활생산품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해 수확한 것으로 만든 로컬푸드여서 평상시에도 인기가 높다.
김영배 전북광역자활센터장은 "지역자활생산품은 상품포장보다는 실속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평상시에도 자활생산품 판매가 많이 이루어져 저소득층의 자활을 앞당기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입문의는 도내 각 시군 사회복지 관련부서나 지역자활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