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수박 - 최하린(순창 적정초 4)

 

커다란 초록 공에

 

개미떼들 한 줄 두 줄

 

속을 잘라보니

 

빨간 마을에

 

작고 검은 물방울 집들

 

빨간 마을 한입 베어 물면

 

아이~달다 달아

 

여름 국가대표

 

나는 수박입니다

 

◆도움말

 

달고 맛있는 수박을 비유법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표현하였네요. 이 시를 읽으니 여름에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두고 맛있는 수박을 먹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특히 수박을 초록색 축구공으로, 줄무늬를 개미떼들의 긴 줄, 수박 안을 빨간 마을로, 수박씨를 물방울 집으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최하린 학생의 순수한 마음과 뛰어난 상상력이 느껴지는 동시입니다.- 이유림(적성초 교사)

 

▲ 말썽꾸러기 내 동생 - 전세나(순창 적성초 5)

 

 

"우리 숙제 하자!"

 

" 싫어! 난 게임이 좋아!"

 

말썽꾸러기 내동생

 

"우리 자전거 타자!"

 

"싫어! 난 모래쌓기 할래!"

 

개구쟁이 내동생

 

 

"우리 밥먹자, 거실 정리하자?"

 

"싫어 나 자동차 만들거야!"

 

반대로 하는 내동생

 

말썽꾸러기 내동생

 

◆도움말

 

동생과 함께 놀아주고 싶어 하는데 누나의 마음을 잘 몰라주는 동생이네요. 전세나 학생은 자신의 직접 경험한 생활속의 소재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동시를 썼군요. 특히 대화글을 통해 누나와 동생의 마음을 전해 듣는 것 같아 더욱 실감나는 동시입니다. 조금만 더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다면 더 좋은 시가 될 것 같군요. 말썽꾸러기인 동생이지만 항상 사랑해주고 보살펴주는 착한 누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유림(적성초 교사)

 

▲ 시계 - 김동혁(순창 적성초 6)

 

아침에 늦을까봐

 

늦지않게 깨워주면

 

나는 씨익 너는 째깍

 

학교 쉬는 시간 지킬 수 있게

 

바늘로 가르켜 주면

 

나는 씨익 너는 째깍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늦지 않게 보게 해 주면

 

나는 씨익 너는 째깍

 

시계야 나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도 째깍거리는 시계

 

◆도움말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번 시간을 살핍니다. 그만큼 시계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김동혁 학생의 동시는 시계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자세히 시로 표현하였네요. 특히 '내가 씨익'이라는 부분은 고마운 마음을 얼굴 표정을 통해 비유하려고 했던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나간 시간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유림(적성초 교사)

 

 

▲ 도토리 찾는 다람쥐 - 이윤주(순창 중앙초 3)

 

도토리 한 움큼 쥐어서 가는

 

아기 다람쥐

 

도토리 나무는 그걸 보고

 

더 가져가라는 듯

 

가지를 흔든다

 

마지막 도토리를 찾다가

 

"아이쿠 해졌네!"

 

아기 다람쥐가 안 되어 보여

 

도토리 한알,두알 더 떨어트려주는

 

인심 좋은 도토리나무

 

◆도움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시를 변형한 시입니다. 기존의 시를 바꾸어 보았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문혜경(적성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