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은 기존의 합판과 제지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통한 대대적인 사세 확장을 위해 전주지역 민영방송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996년 세풍은 전주지역 민영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림 등 2개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세풍은 당시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 경쟁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지난 1953년 이래 전북과 함께 성장한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지역에 뿌리 박고 도민과 고락을 같이 해온 기업이 민영방송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민영방송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참여배경으로는 신문용지 생산업체의 특성때문에 언론출판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세대문화재단 등을 운영하며 전북지역 문화에 대해 연구를 하는 등 언론매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의 담당자로서 방송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은 기업이 많지 않은 상태지만 다행히 세풍은 본사와 계열사가 모두 전북지역에 있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영방송 운영을 위한 재정능력도 자산총액이 5000억원에 달하는 등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업 특성상 공해기업이어서 민영방송 사정자로 적정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세풍은 해명했다.
세풍은 제지업종의 특성상 폐수가 많이 나오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했고 1965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해 현재 4500만 그루의 나무을 심었다며 공해기업이란 이미지를 불식시켰다.
사업자로 선정된 후 민방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세상을 풍요롭게'라는 기업 경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도민들의 문화적 경제적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며 수익성보다 기업 이익의 환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세풍은 마침내 1996년 11월 전주지역 민영방송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방송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