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석달째 동결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 연 3.25%로 인상된 바 있다.
이번 금리동결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외적 요인'과 수출 신장세가 꺾이는 등 '내적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지연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 유럽발(發) 재정위기 현실화 가능성이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제로(0)에 머무는 등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점도 이번 금리 결정의 주요 잣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