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농작물 피해 보상 요구 집회 잇따라

"집중호우 때 KTX 교각설치 물막이 공사로 침·관수 피해"

지난 7∼8월 집중호우때 KTX 교각설치에 따른 물막이 설치공사로 인해 김제지역 많은 농민들이 농작물 침·관수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제시 봉남면 용신·신흥·회성리 주민 100여명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이달 8일 김제시 백구면 일부 주민들이 지난 7월8∼11일 및 8월9∼10일 집중호우때 KTX 교각설치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인해 상류지역은 농작물 침·관수 피해가, 하류지역은 농작물 침수 및 토사(모래, 자갈) 유입으로 벼가 매몰되고 고사돼 수확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제시 백구면 수해피해 대책위(위원장 나준엽)는 8일 김제시 백구면 유강리(목천포) 검문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KTX 교각설치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고속철도 상류지역 290농가 319필지가 침·관수 피해를 입었고, 하류지역 27농가 50필지는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를 입어 수확이 불가능하니 시행사는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감안하여 이에따른 철저한 보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번 집중호우때 다른 지역은 관수된 논에 대파비로 1ha당 110만원, 침수된 논은 1ha당 10만원의 농약대라도 보상이 되나 하천부지는 이마저도 지원이 전혀 안되는 실정이므로 농민들이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피해를 야기한 시행사는 적절한 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속철도 시행사(대림산업)는 만경강 하천 저류지를 막아 발생한 피해를 인정하고 보상할 것과 만경강 하천 저류지 토사로 인해 매몰, 유실된 농경지를 원상 복구할 것 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