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 시즌 600만 관중 시대 '활짝'

'서른 살'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600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롯데 경기 입장권 1만 장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1일까지 총 599만6천278명(평균 1만2천979명)의 입장 관객을 기록했던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30시즌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됐다.

 

한 시즌 600만 관중은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프로야구보다 출범이 한해 늦었던 프로축구에서는 2008년의 294만5천400명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다.

 

프로농구는 122만8천855명이 경기장을 찾은 2008-2009시즌이 가장 많았다.

 

프로야구는 지난 10일 누적 관객 593만1천698명으로 지난해의 역대 최다관객 기록(592만8천626명)을 갈아치운 뒤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는 1995년 시즌 첫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2004년 총 관객이 233만명까지 하락하는 등 2000년대 중반까지는 부침이 심했다.

 

하지만 2007년 410만 관객을 기점으로 2008년 525만, 2009·2010년에는 2년 연속 592만 관객을 유치하는 등 3년 연속 500만 관객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며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관객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3년 연속 개막전과 어린이날에 전 구장매진을 기록했다.

 

또 전반기에만 5차례나 전 구장이 매진된 것을 포함해 11일까지 총 92차례의 매진 행렬로 4년 연속 5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섰고, 마침내 600만 관객 시대까지 맞이했다.

 

올 시즌 중반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프로야구 비수기라 할 수 있는 7, 8월에도 각각 경기당 평균 1만2천670명(68경기)과 1만3천18명(91경기)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올 시즌 전체 평균인 1만2천979명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작년 대비 관중 최고 증가율을 보인 구단은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KIA다.

 

KIA는 전년 대비 32%의 증가율로 관중몰이에 앞장섰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가 2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넥센과 한화 역시 각각 18%와 16%의 증가율로 구단 최초로 4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