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페이퍼코리아-⑪ 공장 이전 및 개발을 통한 재도약

제지공장 2015년까지 군산지역 산업단지로 이전 계획…현 부지에는 복합주거단지 조성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전경. (desk@jjan.kr)

신문용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페이퍼코리아(대표이사 사장 이명철)는 그 전신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제지회사인 북선제지가 군산시 조촌동에 68년전에 자리한 이후 고려제지, 세대제지, 세풍이란 사명의 변경을 거쳐 오늘날 군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다.

긴 역사 만큼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페이퍼코리아는 주력인 신문용지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며 사세를 넓혀왔다.

디지털미디어의 특수용지를 생산하는 나투라미디어, 동제련 제품을 생산하는 나투라금속, 제지 보전, 플랜트 전문회사인 나투라엔지니어링 등을 설립 또는 인수해 총 5개의 계열회사로 이루어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페이퍼코리아는 현재 한해 매출만해도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페이퍼코리아는 최근 IT 등의 발달에 따른 신문용지의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자 2010년 폐지를 원료로 사용하여 산업용지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산업용지 시장에 진출함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문용지와 산업용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페이퍼코리아는 1943년 설립이래 현재의 군산지역에 자리잡아 성장함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지만 최근에는 도시의 발전 과정에서 공장 위치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2010년 지방선거시 군산시장 및 시·도의원 후보들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되는 등 지역사회의 공장이전 압력이 거세어짐에 따라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 공장의 위치가 도시의 균형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아래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2월 군산시와 공장 이전 및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이퍼코리아는 군산시 균형발전을 위해 도심에 위치한 공장을 이전하고, 이를 위해 군산시는 제반 인·허가등 행정상의 지원을 할 것을 합의했다.

페이퍼코리아는 공장 이전 후 현 공장부지에 대규모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이번 MOU 체결로 군산시는 공장 인근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민원 해결 및 군산시 균형발전을 통한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됐다.

최근 군산은 OCI의 10조원 투자, 현대중공업의 1조2000억원 투자 등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 결정으로 외부 유입 인구 증가와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어 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페이퍼코리아도 수조원대의 공장 부지(533,530㎡·16만1400평) 개발을 통하여 공장 이전 재원 마련 및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제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가 추진하는 공장용지 개발과 공장이전 사업은 규모만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등 관련 전문업체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15년까지 현 제지공장을 군산지역 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라는게 페이퍼코리아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군산 새만금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어 꾸준한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 공장부지에 상업·주거·오피스로 구성된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해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의 랜드마크로 개발, 새만금 배후지로서의 역할 수행과 군산시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페이퍼코리아의 이명철 사장은 한솔제지 및 종합리조트인 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의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제지경영 및 부동산 개발 경험을 살려 공장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제지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향후에는 제지업 및 개발관련 신규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회사 성장의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