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행장 김한) 김민정(25)이 '2011 대만오픈그랑프리골드' 여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 '스위스오픈배드민턴골드그랑프리'(3월)와 '미국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7월)에 이어 올해만 국제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간 대만 타이베이 신주앙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민정은 하정은(24·대교눈높이)과 짝패로 출전한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벌어진 결승에서 김민정-하정은 조는 인도네시아 조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운도 따랐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부상을 당해 기권한 것.
김민정-하정은 조는 앞서 16강 마카오(2-0), 8강 인도네시아(2-1), 준결승 말레이시아(2-0)를 연거푸 쓰러뜨리며 결승에 올랐다.
김효성 전북은행 감독(46)은 "김민정은 지난 7월 '캐나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에서 발목 부상을 입는 바람에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마저 포기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 같아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창조우에서 열리는 '2011 중국마스터즈배드민턴슈퍼시리즈'뿐 아니라 다음달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남자 복식·여자 단식·혼합 복식·여자 복식 등 네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