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매월 85만원의 생계유지비를 지원받으며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이복동씨(49)와 지체장애인 유순덕씨(44) 부부는 그동안 어려운 형편으로 마을 소유의 허름한 주택에서 생활해 왔으며, 그마저도 마을회관 신축사업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집을 내놓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백환기 마을 이장을 비롯한 하평지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공터에 집을 지어주기로 마음과 성금을 모으고 태권도공원 건설관리사업단(단장 임인규), 설천면사무소(면장 박태승)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45㎡ 규모의 주택을 신축해 이 씨 부부에게 선사했다.
주민들은"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씨 부부는 형편까지 어려워 힘들게 살긴 했지만 생계를 위해 폐지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마을의 궂은일도 도맡아 할 정도로 성실해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라며"뜻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이들이 고향을 떠나야하는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뜻을 함께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