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내 관광지 입구 흉물 건축물 방치

관광지 이미지 실추...우범지 전락 우려

전북 진안군의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 입구와 운장산 등산로 등에 건립된 관광호텔·유스호스텔이 개장도 못 한 채 10여 년 이상 방치되고 있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진안읍 단양리 북부 마이산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관광호텔은 2001년 준공된 후 실내 공사를 마무리 못하고 10여 년째 방치돼 있다.

 

이 호텔은 54개의 객실, 양식당, 커피숍, 이·미용실 등을 갖추고 있으나 2007년까지 건축주가 4-5차례 바뀌면서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건축주가 자주 바뀌면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이산을 찾은 김성조(45·대전시 중구) 씨는 "한 해 100만 명 이상 다녀간다는명산 마이산에 흉물스런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운장산 등산로에 세워진 청소년수련시설인 유스호스텔 역시 1만3천909㎡에 2층 슬라브 건물로 지어 2002년 준공했으나 10여 년이 지나도록 개장도 못 하고 방치돼 있다.

 

이곳은 매년 수만 명의 등산·탐방객이 찾는 곳으로 등산로 입구에 흉가로 변한건물이 방치돼 있어 나쁜 인상을 주고 있다.

 

등산객 박민수(56·서울 서초구) 씨는 "회사 동료 등과 함께 운장산을 등산하고내려오는 도중 잡초에 휩싸여 있는 건물이 방치돼 있어 기분이 불쾌했다"고 말했다.

 

진안군의 한 담당자는 "유스호스텔 측이 건축물을 완공하고서도 운영허가를 받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서류 보완요구와 절차를 이행토록 독려했으나 이행하지 않아2006년 5월 허가를 취소시켰는데 건축물에 대한 처리 등은 군에서도 어떻게 할 수없는 처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