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단·송재영 명창의 재담에 '깔깔깔'

'제50회 전라예술제' 개막식 하이라이트 '얼쑤 신명난 국악 공연'

'제50회 전라예술제' 개막식 '얼쑤 신명난 국악 공연'에서 명품 공연으로 관객들에 함박웃음을 안긴 이순단 명창(왼쪽)과 송재영 명창. 안봉주(bjahn@jjan.kr)

전주 덕진공원에서 지난 16일 열린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의 '제50회 전라예술제' 개막식에서 '얼쑤 신명난 국악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이순단 명창(63)과 송재영 명창(50·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 이었다.

 

이들은 '춘향전'에서 시종 좌중을 휘어잡았다.

 

"1년에 꼭 한 번만 이 공연을 하게 된다"는 이 명창은 남장 나무꾼으로 등장, 재담을 뽐냈다.

 

춘향과 이도령의 아름다운 로맨스는 온데간데 없고 춘향을 사모해온 나무꾼이 '괘씸죄'에 놓인 이도령을 꾀어내 골탕 먹인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나무꾼의 "춘향이 죽었다"는 말만 믿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심정을 열연한 송 명창은 "본래 '춘향전'에는 없었으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대목"이라면서 "특히 이 명창과 자주 호흡을 맞춰왔던 공연"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