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모티켓'보다 '통신예절'이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 통신예절

 

'통신예절'은 '모티켓'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모티켓(motiquette)'은 '모바일(mobile)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휴대 전화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예절'을 이르는 외래어다.

 

현대사회는 모든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즉 에티켓을 요구한다. 모티켓은 에티켓과 마찬가지로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모바일 사용 시에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자유를 누리기 위한 행동이다.

 

▲공공예절

 

오늘날의 인류는 모바일 세상에 살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포함한 온라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서로 간에 지켜야 할 기본예절은 버스, 지하철, 도서관, 공중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지 않는다든가 죽은 사람을 애도해야하는 상가에서는 흥겨운 벨소리를 조심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하는 통화나 상황에 맞지 않는 벨소리, 장시간 계속 울리는 진동음 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소음이다. 소리가 공해가 될 정도로 심해지면서 공공장소의 예절을 지키자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따라서 높아졌다. 이에 이동통신업체들은 모티켓 기능이 들어간 휴대전화까지 출시한 바 있다.

 

▲ 소리공해

 

모티켓(motiquette) 기능이란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문자를 입력하면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기계음성으로 전달되어 통화가 가능하게 되는 기능이다. 회의 중이거나 공공장소, 혹은 시끄러운 곳 등 전화를 하거나 받기가 곤란한 상황일 때 미리 지정된 상용구를 이용해서 통화하고자하는 내용을 문자로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음성합성을 통해 전달된다.

 

모티켓 기능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말은 소리로 듣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문자로 적어서 전송한다. 그러면 문자가 자동으로 음성으로 전환되어 상대방에게 소리로 들려지게 된다. 특히, 문자로 '조금 이따 다시 전화할게요'를 저장해 놓고 사용하면 무척 편리하다.

 

▲ 이렇게 쓰세요

 

· 게임할 때의 매너 모드가 통신예절의 시작이다.

 

·이동전화가 보편화되면서 통신예절 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신예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존중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