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 "쌀쌀하다" "춥다" 어느 것이 큰 말?

 

차가움이 더해지는 날씨로 '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를 가진 말은 다양한데, 대체로 '선선하다. 서늘하다. 싸늘하다. 쌀쌀하다. 춥다' 등이 많이 쓰인데. 그런데, 이 말 중 어느 것이 가장 춥다는 표현일까? 우선, '서늘하다'와 '사늘하다'의 큰말을 가려보자. 양성모음은 밝고 날카롭거나, 작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반면, 음성모음은 어둡고 둔하거나, 크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따라서 '사늘하다'보다 '서늘하다'가 더 추운느낌이 강하다. 자음에 있어서도 된소리(예:ㄲ,ㄸ,ㅆ,ㅉ)는 예사소리(예:ㄱ,ㄷ,ㅅ,ㅈ)보다 더 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 거센소리(예:ㅊ,ㅌ,ㅋ,ㅍ)는 그보다 더 크고 거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서늘하다〈쌀쌀하다〈춥다'의 추위정도 순위가 매겨진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