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추분(秋分)'이다. 천문학상으로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 바로, 추분점을 지나는 때이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그런데 추분이 단순히 낮의 길이가 줄고, 밤의 길이가 늘어난다는 의미만이 전부일까? 추분에 꼭 잊지 말고, 진정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낮과 밤! 그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침 없는 '균형'이다. 지나침과 모자람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가운데에 덕(德)이 존재하는 법!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상(平常)이라는 뜻의 '중용'을 다시 한 번 새기는 덕(德)스러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