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행정안전부의 의전행사 간소화 방침에 의거, 지난 2009년부터 의전 행사시간을 일정부분 줄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내빈소개에 있어 대표성을 띤 군수나 군의장을 비롯, 일부 기관·단체장급만 소개하는 것을 나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현직 관계없이 사회자의 기호에 따라 개별 소개되거나 현직에 있는 단체장이라도 소개되지 않는 등 정례화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내빈 소개와 함께 곁들여지는 일명 기관장급들의 축사가 구태의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로인해 본 행사보다 기념식이 더 길어질때가 부지기수에 달한다.
이에따라 지나친 격식과 의전으로 오랜시간을 낭비할 뿐더러 행사를 지켜보는 참가자들의 지루함과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폐단은 유권자를 의식한 선출직들이 자진해 축사를 원하는데다, 보여주기식 행사를 치르려는 일부 주최측들의 과시성 치적안배행위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실제로 지역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군수와 군의장은 초대를 받기 일쑤고, 초대받은 기관장급들을 위해 축사까지 미리 써 놓고 기다리는 행사 주최측들이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효울적인 행사진행과 아울러 내실화를 위해 참가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빈 소개와 함께 축사를 대폭 줄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행사때마 신규 시설물 구입을 자제하는 대신 기존 비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상 전열에 주민대표를 배열시켜 권위주의와 과도한 의전을 과감히 타파하는 등 실용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한편 강원도 회성군의 경우, 지난 7월 각종 행사와 의전을 간소화해 군민중심의 효율적인 의전문화를 위해 의전행사 간소화 메뉴얼을 전파하는 등 각 지자체마다 허례허식을 줄이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