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감각상품
'예술감각상품'은 '데카르트 마케팅(techart marketing)'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데카르트 마케팅(techart marketing)'에서 '데카르트(techart)'는 '기술(tech)'과 '예술(art)'이 합쳐진 합성어다. 이 말은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구현한 신종마케팅기법'을 이르는 신조어다.
'테크아트(techart)'는 '테카르트'가 아니라 '데카르트'로 불린다. 사실 정확한 발음은 '테카르트'다. 그런데 이 말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Descartes)'와 유사한 음이어서, 발음하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운 '데카르트'라고 부르게 되었다.
▲ 기술과 예술의 조화
과거에는 상품을 고르는 기준이 성능이나 실용성, 가격 등이었다. 그런데 기술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디자인이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그러다 점차 디자인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기업들은 예술가를 제품 설계에 직접 참여시키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아티젠(Artygen, 감각세대)' 열풍이 불었다. '아티젠(Artygen, 감각세대)'이란 상품에 예술이 결합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 계층을 가리킨다. 이들의 소비 경향에 맞춘 것이 데카르트 마케팅이다. 예술적 취향이 중요한 판매 전략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 예술의 생활화
실제 화가의 그림을 입힌 가전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한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에서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데카르트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드가의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고흐의 '론강의 별밤' 등 명화가 제품 광고에 등장한다. 삶의 여유를 누리고, 예술적 취향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 이렇게 쓰세요
·'예술감각상품'으로 꽃무늬가 있는 냉장고가 탄생했다.
· '예술감각상품'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증대시킨다.
·'예술감각상품'은 새로운 창조 상품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