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문화제는 1500년 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이 도적들을 교화한 후 소금을 구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준 은혜를 갚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보은염을 부처님께 바쳤다는 전설속의 보은염 이운식 재현행사다.
이날 재현행사는 사등마을 주민과 신도 등이 백제시대 의상을 입고 사등마을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소에 실어 선운산 생태 숲 공원에서 출발해 일주문을 거쳐 선운사 대웅전으로 가져와 공양하는 장면을 재현했다.
24일 저녁 열린 산사음악회에서는 윤수일 밴드, 성악가 정율스님, 쌍둥이 트로트가수 윙크 등이 출연해 산사의 밤을 수놓았다. 이와함께 고창농악보존회의 설장고·고깔소고춤 공연과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태국·필리핀·베트남의 전통공연이 펼쳐져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25일에는 조선 후기 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백파스님을 재조명하는 '제4회 백파사상연구소 학술회의'와 청소년들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는 '제3회 청소년 음악놀이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선운문화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기고, 도솔천 주변을 붉게 물들인 꽃무릇도 감상하는 등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