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성장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09년 7.7%에서 지난해 3.6%로, 유형자산증가율은 14.0%에서 3.6%로 각각 떨어져 건설업 성장동력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증가율은 2005년 5.4%, 2006년 8.1%, 2007년 13.6%, 2008년 19.6%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다 최근 2년 동안 곤두박질쳤다.
매출액이 감소한 회사는 전체 종합건설업체의 48.1%인 5085개사에 이르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9년 5.2%에서 지난해 5.0%로,이자보상비율은 294.2%에서 269.4%로 각각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영업 손실을 기록한 업체가 23.4%(2469개사)에 이르고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도 24.1%(2545개사)나 돼 건설업체들의 열악한 재무상태를 보여줬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라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건설사들의 경영 안정지표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 축소와 구조조정, 금융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인해 오히려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대비 23.5%포인트, 0.4%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유동비율은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건설협회 관계자는 "장기침체로 인한 개발사업 위축, 금융기관의 대출요건 강화로 인한 금융경색, 타업종 겸업 업체의 경영성과 호전 등 건설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부채비율 등의 일부 지표가 외형상 나아진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