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쌓여있는 벽골제는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국가 주도로 축조된 새만금 방조제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책 토목사업으로,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여러번 증·개축이 이뤄졌다.
이에따라 벽골제는 최초 축조된 백제시대 이후 수 차례의 증·개축을 통해 천년 이상의 역사가 축적돼 그 당시 기술과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75년 충남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단 한 차례 장생거와 경장거 수문 주변의 발굴조사가 이뤄졌을 뿐 다른 부분에 관한 조사는 현재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학술포럼은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가 주관, '벽골제 성격 규명 및 활용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며, 최완규 이사장이'전북지역 고대문화에 있어서 벽골제의 의미', 나종우(원광대)교수가 '역사적으로 본 벽골제와 그 변천', 성정용(충북대)교수가 '벽골제 조사의 향후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고,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관장 등 5명의 전문가들이 나서 열띤 토론을 펼친다.
김제시 관계자는"이번 포럼을 통해 벽골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하기 위한 학술적 근거 및 벽골제 발굴 조사의 필요성 및 추진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