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박철곤 사장은 1952년 진안군 백운면에서 태어났다. 부산진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서른에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총무처 소청심사위원회 행정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복지노동심의관, 안보심의관, 규제개혁기획단장, 국무차장(차관급) 등 30년 남짓 공직생활 대부분을 총리실에서 보냈다. 공직생활 중 정부 내 혁신 업무를 주도했다. 한번 손대는 업무는 끝을 보는 성격 때문에 '총리실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또 소문난 달변가이자 중재자다. 절대 팔짱을 풀지 않으려는 상대를 만나도 박 사장의 논리 앞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절대 포기를 모른다.
공직입문 이후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국정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앞세워 국정현안을 깔끔하게 조율했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