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성왕의 왕자인 임성태자의 45대 후손 오우치 기미오 씨(大內公夫·71) 부부가 서동축제 참가를 위해 29일 익산을 찾았다.
익산 명예홍보대사인 오우치씨 부부는 오우치 문화탐방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이번 익산 방문길에 나섰는데, 다음달 2일까지 익산에 머물며 서동축제 행사에 참가한다.
익산 방문 첫날인 이날 오우치씨 부부는 오후에 미륵사지에서 무왕에게 제례를 올렸으며, 30일에는 서동축제 개막식과 환영 만찬 등에 참석한다.
다음달 1일에는 쌍릉을 참배하고 왕궁리 유적지에서 회화나무를 기념 식수한다.
이 자리에는 이한수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여행작가와 기자, 파워블로거 30여명도 함께 한다.
익산시 문화관광과 최인경 실무관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들어서면 3그루의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삼정승이 이 회화나무 아래서 마주앉아 정사를 돌보았다는 기록에 따라 임성태자의 후손이 직접 식수함으로써 왕궁리 유적지가 옛 궁궐이었음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회화나무 식재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오우치씨는 이번 식재 행사에 앞서 "왕궁리 유적지에서의 회화나무 식재를 통해 궁성임을 드러내고, 1400년 전 찬란했던 익산 백제의 멋과 정기를 이어받아 앞으로 대한민국 익산시대를 활짝 꽃피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백제 왕손인 오우치씨 부부는 지난 2009년 4월 백제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1400년 만에 백제의 땅 익산을 방문해 쌍릉을 참배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임성태자는 아버지 성왕이 신라의 복병에 의해 피살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대만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백제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일본에 전래한 대표적 왕족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제의 선진기술과 예술 등 수많은 문화를 전수해 야마구치의 오우치현을 하사받아 일본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특히 전국시대에 지배지를 더욱 확대했다.
이로 인해 오우치가(家)는 조선과 명나라와의 무역을 독점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권력을 행사한 일본의 명문 가문으로 번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