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인간사회 바꾸는 힘, 아이디어 '발명'

'창작의 고통'이란 대단하다. 얼마나 힘들면 애 낳는 고통과 비교 할까. 그렇게 생각하면 창작은 기본이요, 기술까지 필요한 발명은 아이 몇 명은 낳았어야 할 고통일 것이다. 그래서 특허권에 대한 분란이 계속되는 요즘 세태를 보면 안타까운 동시에 화가 난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기술들. 발명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책을 통해 찾아봤다.

 

▲ 사이언티픽아메리칸 발명·발견대사전

 

로드니P. 칼라일 저/ 책보세/ 3만 5,000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과학과 기술을 다루는 대중적인 과학 저널이다. 최신연구 결과를 비전문가들에게 자세히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이 저널과 저자 자신의 기술과 과학의 역사에 대한 연구를 흥미진진하게 결합시켰다. 발명품 기준이 아닌 인류사를 통해 인간 사회를 변화시킨 진보들을 잣대로 삼은 것이다.

 

400개가 넘는 표제 항목에서 농업의 발전, 대수의 발명, 컴퓨터의 탄생과 같은 과학기술의 위대한 순간들의 의미를 자세하게 풀어 놓았다 . 또한 발견과 발명을 두고 최초로 감격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도표와 1차적 정보들을 책 중간 중간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과학용어들의 주석을 달아 쉽게 읽을 수 있다.

 

 

▲ 워 사이언티스트

 

토머스 J. 크로웰 저/ 플래닛미디어/ 1만 9천원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전쟁 수행을 위해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명과 애국심, 열정과 도덕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이지만 사실은 대량살상을 초래한 발명들이 있다. 이 책은 헬리콥터, 방탄조끼, 레이더 등 전쟁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신무기를 발명한 과학자 25인의 이야기다. 고대 중국과 시칠리아에서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현대의 연구소까지 시대를 통틀어 신기술이 탄생한 경위와 창안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의 연구와 발명이 전쟁의 흐름과 이후 세계에 미친 영향도 알 수 있을 것.

 

발명과 무기 기술이 만난 내용이지만 인류 역사에서 끊이지 않았던 전쟁과 연결시키며 윤리적인 문제도 짚고 있다.

 

과학사와 더불어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을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잭 첼로너 책임편집/ 마로니에북스/ 4만 3천원

 

이제 누구나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일상생활의 필수품인 단추나 냉장고까지 세상의 1001개 발명품을 알아본다.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많은 제품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획기적인 발견이자 발명품. 별 것 아닌 것 같은 제품에도 엄청난 수학과 과학의 비밀이 숨어있다.

 

이 책은 발명품들의 연대기와 같다. 기원전 석기의 발명부터 애플의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뒤바꾼 역사적인 발명품을 실었다. 결국 '사람들이 발명의 필요성을 느끼고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친절한 해설서가 될 것. 전체 여덟 장에 걸쳐서 인간의 삶을 바꾼 발명품의 목록을 나열하고 설명했다.

 

인간 역사의 본질을 규명한 발명품을 통해 인간의 진보하는 능력을 긍정하게 되는 계기로도 충분하다.